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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보더타운(Bordertown , 2007) 리뷰

    영화 보더타운(Bordertown , 2007)은 1992년 북미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후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즈(Ciudad Juárez) 도시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하고있다. 당시 미국의 취재 기자가 직접 사건을 파헤치며 세상에 알린 실화 영화로 이 영화는 사상 유례가 없는 연쇄살인사건 범죄 스릴러 장르이지만 나는 이 영화가 주는 또 다른 이야기는 바로 바로 자유주의와 세계화 자유무역협정(FTA)의 민낯이라고 생각한다. 1980년대 시작된 영-미식 자유주의(신자유주의 정책)가 국제 사회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영화 보더타운에서 잠깐의 내용을 볼 수 있었다. 사실 경제적 효과를 도모하는 무역 자유화를 위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은 양날의 검이다. 우리나라도 미국과 2006년 5월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 시작 후 8차 공식 협상 끝에 2012년 3월 15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정말 많은 사회적인 논란과 우여곡절도 많았다. 당시 언론에 장점만 부각되면서 사람들은 단점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결론만 놓고 얘기하면 미국과 멕시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 순위에 항상 1-2위를 기록하는 나라가 됐다. 결국 대다수 노동자와 농민은 더 가난해지고 삶의 변화는 더 팍팍해졌다. 세계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혜를 얻은 사람은 소수 자본가로 저렴한 노동력 혜택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비 서비스 혜택을 누리며 말 그대로 자본 천국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런 자유민주주의 정책 딜레마는 역사에서 이미 많은 사례와 우려가 있었고 도덕적인 해석 문제는 계속 학계에 논쟁이었다. 그럼에도 사회 기득권이 자유민주주의 정책을 가속화하고 밀어붙이는 이유는 정책 사이클도 있겠지만 정부의 관섭을 덜 받으면서 더 많은 부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보더타운(Bordertown) 소개

    개봉일 : 2011.10.27

    • 감독 : 그레고리 나바(Gregory Nava)
    • 장르 : 범죄, 스릴러, 드라마
    • 출연 :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 안토니오 반데라스(Antonio Banderas) 외

    영화 보더타운(Bordertown)은 그레고리 나바(Gregory Nava, 1949. 4. 10) 감독의 7번째 작품이다. 그레고리 나바 감독은 ‘영화 프리다(Frida. 2003)’ 감독으로 잘 알려진 감독이지만 사실 흥행을 몰고 오는 그런 감독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주목을 끓었던 이유는 실화를 배경으로 세계 역사에 남을 시대극 이란 점이다.

    멕시코 국경지역 시우다드 후아레즈 도시에 마킬라도라 공단
    • 1965년 멕시코의 마킬라도라 프로그램 시작(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보세가공 산업정책)
    • 1992년, 멕시코, 미국 정부의 자유 무역 협정(FTA) 체결
    • 2006년부터 멕시코인 소유의 수출기업을 포함하는 IMMEX 프로그램으로 대체

    먼저 영화 보더타운(Bordertown) 배경을 소개하면 1990년대 초반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체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North American Free Trade Agreement : NAFTA)으로 멕시코 국경지역 시우다드 후아레즈(Ciudad Juárez) 도시에 마킬라도라(maquiladora) 공단이 조성되면서 주변 인디언들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서 대거 글로벌 세계화 기업들에게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며 몰려든다. 그런데 이 도시에서 여성들에게만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했다. 1993년부터 2003년까지 공식적으로 밝혀진 희생자는 258명이며, 실종자 등을 포함하면 40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화 보더타운에서는 전체 피해자 규모가 5,000명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멕시코 정부의 공식 집계 자료는 500명 미만으로 집계하고 있다.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시대적인 사건을 주제로 만든 영화가 그레고리 나바 감독의 보더타운(Bordertown) 이다.

    2. 영화 보더타운 줄거리

    영화 보더타운 유일한 생존자 원주민 에바

    처음 영화가 시작되면 ‘NAFTA’란 단어가 나온다. 이 영화의 배경을 알리는 첫 문구로 북미자유무역협정(North American Free Trade Agreement : NAFTA) 뜻한다. 만약 영화 서막에 ‘NAFTA’란 단어가 배경에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흥미를 잃었을 것 같다. 단순히 멕시코 연쇄살인사건 모토로 만든 한 편의 스릴러 영화가 될 뻔했기 때문이다.

    1992년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역 블록을 형성한다. 바로 북미자유무역협정(North American Free Trade Agreement : NAFTA) 체결이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 마킬라도라(maquiladora)란 프로그램이 가동되게 만든 것이다. 즉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즈(Ciudad Juárez) 도시에 외국 기업들은 멕시코 국경 지역에 공장을 세우면 무관세로 원료 및 부품을 수입, 멕시코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한 다음 미국 본토로 직수출할 수 있는 혜택이 많은 프로그램 정책이다. 오늘날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즈(Ciudad Juárez) 도시는 거대한 공업 도시로 재 탄생했지만 대부분의 멕시코 국경지대는 준 사막 지대로 당시 미국과 멕시코의 자유 무역 협정(FTA) 체결 전 이곳은 원주민들 외 거의 사람들이 살지 않았던 지역이다.

    납치 후 갓가스로 살아남아서 탈출하는 주인공 16세 원주민 에바

    미국과 멕시코는 자유 무역 협정(FTA) 체결로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즈(Ciudad Juárez) 도시는 빠르게 공업 도시로 변화하고 있었고 주변 젊은 인디언들 여성들이 저임금 노동자로 주야 24시간 마킬라도라(maquiladora) 공단에 대거 많이 출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곳에 이상한 괴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늦은 시간 많은 젊은 여성들이 강간 살인으로 끊임없이 죽음을 당하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가족 친인척들의 신고에도 지역 연쇄살인사건은 계속되었다.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즈(Ciudad Juárez) 대표 신문사인 엘솔이 진실을 파혜치려고 시도했지만 지역 갱단에 저지당하고 멕시코 경찰, 정부까지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려고 들었다.

    로렌 프레더릭스 기자와 디아즈 기자
    협동 조사를 제한하지만 로렌 프레더릭스 말리는 디아즈 기자

    한편 사건의 심각성을 알고 미국의 한 언론사는 멕시코 출신 로렌 프레더릭스 기자(배우 제니퍼 로페즈, Jennifer Lopez)를 사건의 발생지역 시우다드 후아레즈(Ciudad Juárez) 국경 도시로 긴급히 파견한다. 그리고 거기서 과거 함께 일했던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즈(Ciudad Juárez) 신문사 엘솔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 디아즈 기자(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찾아가 함께 사건을 파헤쳐 보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선배 디아즈 기자(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는데 이유는 너무 위험했기 때문이다. 이미 문제의 심각성은 잘 알고 있었던 디아즈 기자는 지역 갱단의 협박과 경찰, 정부까지 나서서 이 문제를 은폐하려고 혈안이었기 때문에 신변 위협을 느끼면서까지 사건의 진실을 파내는 것은 너무 무모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시내로 돌아온 둘은 거기서 실제로 강간 살해를 경험하고 살아돌아온 유일한 생존자 16세 에바(배우 마야 자파타, Maya Zapata)란 젊은 여성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에바를 만난 디아즈 기자 또한 사건을 취재하는 데 동의하게 된다. 에바는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해를 겪고 있었고 경찰에 쫓기는 등 위험을 감지한 로렌 프레더릭스 기자는 에바를 본가에서 안전한 호텔로 피신 시키고 사건의 진실과 해결을 위해서 에바와 대화를 시도한다.

    그리고 다음날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 또 발생한다. 바로 현장으로 달려간 로렌 프레더릭스 기자는 경찰들과 마주하고 현장을 찍던 카메라를 뺏겨서 바닥에 던져지고 폭력으로 사건 현장 탐사를 저지 당한다. 언론의 자유를 그 자리에서 통제되고 뺏긴 것이다.

    결국 로렌 프레더릭스 기자는 멕시코 정부 당국이 개입된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에바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 조사 방법을 직접 나서서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곧장 직접 에바가 근무했던 공장에 위장 취업 후 생산직으로 일했다. 밤늦은 시간 에바가 그랬던 것처럼 일을 마치고 에바가 지목한 기사가 운영하는 통근버스에 탑승하게 된다. 에바가 그랬던 것처럼 모든 공장 직원들이 내리고 마지막 탑승객인 로렌 프레더릭스 기자를 태운 버스는 갑자기 으슥한 이상한 폐기물 처리장으로 갔고 거기서 통근버스 기사는 로렌 프레더릭스 기자를 강간 살해하려고 시도하지만 로렌 프레더릭스 기자는 간신히 그곳을 탈출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 구의 여성 시체들을 발견한다. 로렌 프레더릭스 기자는 호텔로 돌아와 이 내용을 급히 기사로 작성 후 미국 본사로 보내지만 편집장은 기사 발행은 취소한다. 그녀는 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즉시 편집장을 만나 기사가 거절된 이유를 따졌지만 편집장은 뒤 배후에 미국 정치인들과 자유무역협정(FTA) 관련된 기업들이 이 내용을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 사이 선배 디이아즈 기자는 멕시코 신문사 사무실에서 괴한들의 총격에 그만 사망한다. 다시 멕시코 현장에 돌아온 로렌 프레더릭스 기자는 결국 선배 디이아즈 기자가 몸담았던 지역 신문사 엘솔을 인수하고 계속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노력했다.

    결국 많은 희생을 치르고 이 사건이 어렵게 세상에 알려졌다. 사건의 당사자 인물들이 경찰에 구속되고 차단되었지만 여전히 이 지역 젊은 여성들의 연쇄살인사건은 계속되었다. 또한 사건을 은폐하려는 멕시코 정부 당국의 핵심 인물과 미국의 정치인들 그리고 언론 보도 자유를 막았던 관련 기업들의 책임은 어디에도 없었으며 명단도 공개된 적이 없다. 나는 사건에 직접 연류된 사람들보다 정책의 핵심 사회 지도자인 사람들 책임이 더 무겁다고 생각하지만 이들은 어떤 양심의 가책도 책임도 사회에 공개하지도 않았다. 여전히 사건은 그대로 묻혀졌고 당국의 책임은 회피하고 은폐되었다.

    영화 보더타운 시사점

    영화 보더타운(Bordertown , 2007)은 1990년대 멕시코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을 모토로 만든 영화이지만 이 영화의 또 다른 배경인 북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세계화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인 것 같다.

    일단 이 사건 이후 여성 인권 문제는 많은 저널리스트들이 이미 다루었던 문제다. 사람들이 이 영화를 관람하고 충격과 분노를 받았을 것 이다. 그러면 왜 멕시코 정부 당국과 미국은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먼저 당시 미국과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시우다드 후아레즈(Ciudad Juárez) 도시는 많은 국제 기업들의 자본이 빠르게 흡수되고 있었다. 때문에 이런 대규모 사건 사고가 미국과 멕시코 정부 당국은 마킬라도라(maquiladora) 프로그램 이행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이 사건이 이슈가 된다면 일자리를 찾아서 시우다드 후아레즈(Ciudad Juárez) 도시로 이주하려는 멕시코 현지인들의 생각도 달라질 것이다. 그러면 계획된 생산에 필요한 인력 공급이 줄어들어 생산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이미 생산 거점을 이동한 국제적인 기업들의 이미지 타격도 생길 수도 있다. 두 번째는 당시 멕시코는 전체 인구의 약 30 퍼센트가 원주민으로 특히 시우다드 후아레즈(Ciudad Juárez) 도시 인근 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멕시코 정부 당국은 이들 원주민들이 사회 적응과 통치에 어려움이 있고 구성원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다.

    멕시코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현재 우다드 후아레즈(Ciudad Juárez) 도시는 멕시코에서 손꼽히는 도시로 성장했다. 인구는 10배가 넘게 성장했고 1인당 GDP도 빠르게 성장했다. 문제는 자본에는 감정과 책임, 지속성도 없다. 언제든지 자본은 인건비 상승 문제를 거론하며 멕시코 사회를 압박하고 냉정하게 떠날 수도 있다. 또한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미국의 관련 기업들은 큰 수혜를 얻었지만 사실 미국 본토 노동자들은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고 경쟁 압박을 받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멕시코, 중국 등과 보호 무역을 주장하며 마찰을 빚기도 했던 것이다. 사실 이런 흐름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도 아니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독단적인 주장도 아니다.

    여기서 가장 핵심 논쟁은 문제의 본질인 것 같다. 지나친 자유와 민주주의 정책으로 오히려 사회 기득권의 양심이 썩어가고 있다. 도덕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기득권의 욕심과 더불어 사회 양극화 문제는 심해지고 있다. 이런 문제가 사회에 전혀 이롭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계속 이런 역사가 반복해서 발생하고 오히려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 좀 역겹다. 결국 영화 보더타운(Bordertown , 2007)의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에서 멕시코 정부 당국의 은폐와 감시 그리고 미국 기득권들의 언론 보도 자유를 박탈하고 통제하는 것에서 우리는 정말 자유와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 혹자는 말한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값 싼 물건과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면 과거 식민지와 노예제도 시절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값 싼 물건과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했으니 이 문제도 비판할 일이 아니다. 또한 과거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고 고성장했던 시기는 어떤가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모든 문제가 덮어지는 것이 아니라 형평성의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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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영화 보더타운(Bordertown , 2007)은 1992년 북미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후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즈(Ciudad Juárez) 도시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 관람 후 아쉬운 점은 영화의 핵심 포인트가 좀 애매했다.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지만 뭔가 긴장감을 줄 수 있는 포인트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도 들고 북미자유무역협정(FTA)의 얘기를 최소화한 내용도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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