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디지털 시대란 단어가 새롭지 않다. 인터넷 혁신을 넘어 어느덧 4차 산업 시대로 진입했다. 비대면과 자동화, 인공지능 AI 블록체인 등 또 다른 신기술 신세계가 빠르게 열리고 있다. 1990년대 이런 신세계 기술의 발전 시대에 경종의 메시지를 남긴 인물이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부유한 노예 : Future of succ》의 주인공 로버트 라이시 교수이다. 이 책은 1990년대 중후반 IT 신기술의 붐이 절정에 이를 때 기술의 발전과 경제 사회 그리고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로버트 라이시 교수의 스타일로 서술한 책이다. 로버트 라이시 교수가 말한 신경제와 현재 기술과 사회 현상에 대해서 그리고 오늘날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떠올리며 이 책을 읽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다.
로버트 라이시 주요 저서 소개
로버트 라이시(Roert Reich) 교수는 미국의 주요 정치 요직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특히 1990년대 중.후반 빌 클린턴(Bill Clinton) 대통령 시절에 노동부 장관으로 역임하였고 사퇴 후 하버드대학 정치경제학 교수, 브랜다이스대학(Brandeis University)과 동대학 헬러대학원(Heller Graduate School)의 사회경제정책학 교수를 거쳐 현재 UC버클리대학 공공정책 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로버트 라이시 교수는 미국의 신경제(신자유주의 정책)를 주도한 인물로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자본주의 경제와 사회의 중요한 변화를 가장 신속하고 예리하게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사실 그의 정치적인 행보와 철학 그리고 지금까지 집필한 책 내용을 종합해보면 나는 아직 그의 진짜 성향이 좀 헷갈린다. 현 자본주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세계화,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해서 최근에 옹호하려는 색깔이 강하게 느껴졌다.
부유한 노예 처음 읽었던 나의 동기
로버트 라이시(Roert Reich)의 부유한 노예(Future of success)가 처음 등장했을 때 1990년대 중 후반 그러니까 IT 혁명과 21c 밀레니엄 신세계 세상이 다가오고 있던 시절이다. 당시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기대감을 가졌던 사람도 있고 반대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을 것이다. 이런 흐름은 지금의 4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는 시대적인 변화와 흐름이 그때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내가 《부유한 노예 : Future of success》를 처음 읽었을 때가 2000년 초반이었다. IMF 외환위기 사태가 얼마 전이고 IT 거품 붕괴로 주변 가정이 정말 풍비박산이 났던 걸 목격했던 시기다. 나도 갓 20대 초반이었고 사회도 혼란스러웠지만 나도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며 많이 답답해 하고 불안해 했던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잘했던 점은 손에 책을 들고 읽었 던 점이다. 어느 날 짐을 싸들도 책 두 권을 챙겨서 무작정 터미널로 갔다. 가장 빠른 고속버스 티켓을 끊으니까 강원도 강릉였다. 도착 후 터미널에서 더 들어가 어느 한 시골 마을에 짐을 풀었다. 버스에서 읽다 만 책 한 권을 다시 들었고 그 책은 바로 오늘 소개하는 로버트 라이시(Roert Reich) 교수의 부유한 노예(Future of success)이다. 시골 마을에서 저녁 늦게 나는 이 책을 너무 재밌게 읽었다. 신경제라는 새로운 용어가 그때는 매우 낮설었고 또 흥미로웠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좀 더 성숙했고 도전적였다면 아쉬운 생각도 든다. 이정표 없는 인생을 걸어오고 몸소 다 체험하고 경험하니까 벌써 40대다. 많이 아쉽다. 당시 www 닷컴 혁명으로 벤처 붐이 일었던 시기였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회가 넘쳤났고 신흥 부자들이 여기 저기 탄생하기도 했다. 공포와 기회가 함께 공존했던 세상이었던 것 같다.
로버트 라이시의 부유한 노예 리뷰
로버트 라이시(Roert Reich) 교수는 《부유한 노예 : Future of succ》에서 신세계 경제가 우리의 삶과 사회의 변화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책 속에 잘 서술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을 종합했을 때 신경제를 너무 이쁘게 포장한 느낌도 든다. 문제점은 과소평가했고 신경제란 장점은 크게 확대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로버트 라이시 교수는 이 책을 집필했던 시점이 미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에서 퇴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이다. 독립적인 의견을 낼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은 아니었다.(아니면 자신의 행동을 글로 옹호하고 보호적인 설득 였을 수도) 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가면 신경제가 주는 딜레마는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경쟁이 치열해지면 해질수록 기술이 노동을 대체하고 많은 사람들이 단순직으로 전략하게 만든다. 반대로 또 다른 기회도 제공된다. 로버트 라이시(Roert Reich) 교수는 신경제 기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신경제가 우리에게 주는 기회는 분명히 존재하고 개개인의 선택의 폭을 더 넓혀준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더 많은 시간을 일에 쏟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분명 누군가는 신경제의 혜택으로 큰 부자가 탄생할 것이다. 더 좋은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은 수입이 증가하겠지만 단순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임금은 아래로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소득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런 경쟁의 결과는 인간 관계를 더 분명하게 갈라 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경쟁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배척당하게 된다. 그 결과 사회적 분화 현상의 심각성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 더 좋은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은 수입이 증가하겠지만 단순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임금은 아래로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경쟁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배척당하게 된다.
로버트 라이시(Roert Reich)
캘리포니아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
나는 개인적으로 로버트 라이시 교수의 《부유한 노예 : Future of succ》와 《1대 99를 넘어서 : Beyond Outrage 2015》 책을 소장하고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를 구하라 : Saving Capitalism 2016》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봤다. 그리고 그 외 로버트 라이시 교수의 최신 출판한 《미국,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 Economics in Wonderland 2018》도 있지만 아직 읽어보진 않았다. 로버트 라이시 교수의 책이 아주 흥미로운 이유는 전 세계 트랜드 이슈를 잘 따라가면서 자기만의 색으로 흥미롭게 잘 풀어내는 것 같다. 글을 논리적으로 잘 쓰신다.
다시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서 경제란 큰 사이클을 한 사람의 정의로 모두 해석하고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현 체재 정책에 대해서 어떤 시점으로 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얘기는 얼마든지 달라진다. 이 시대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말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말할 수도 있다. 어떤 관점에서 해석하느냐 차이다. 더 발전적인 사회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고려했을 때 누군가의 희생도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 옳을 수도 있지만 감정적으로 거부감도 들 수 있다.
아무튼 다 떠나서 《부유한 노예 : Future of succ》란 책이 전하는 미래의 통찰과 새로운 시대의 메시지 전달만 놓고 봤을 때 분명 확실한 임팩트와 인사이트가 있었다. 그래서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을 것 같다. 나도 분명 로버트 라이시의 《부유한 노예 : Future of succ》를 읽고 인터넷 세상을 알았으며 세로운 세상에 대한 준비와 기대 그리고 두려움을 함께 느꼈으니까 그리고 로버트 라이시 교수는 신경제란 새로운 세상을 다각도로 바라보고 해석하고 있었다.
로버트 라이시 교수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대한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면 미래에 엄청난 보상이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새로운 신경제의 헤택이다. 내가 어릴적 느꼈던 신경제와 지금의 신경제는 받아들이고 있는 것 자체가 다른 것 같다. IT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힘이 지금 생각해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시장과 네트워크였다. 여기에 기술의 발전은 상상 그 이상의 속도로 달려온 것 같다. 이어서 새로운 미래에 대해서 로버트 라이시 교수는 “신경제 안에서는 사업가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해서 경제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고 과거에는 관계와 형성 그리고 기회에 인맥이 매우 중요했다면 신경제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새로운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하고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커진다고 말한다. 즉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발달 그리고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전 세계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대 말이다.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그런 세상이다. 로버트 라이시 교수는 《부유한 노예 : Future of succ》에서 앞으로 다가오는 10년 20년 새로운 신세계 경제를 예견한 것이다.
4. 부유한 노예 총평
20대에 읽었던 「부유한 노예」와 40대 생각하는 「부유한 노예」는 좀 다르지만 이 책 덕분에 나는 새로운 세상에 대해서 보는 시각이 많이 틀려진 것 같다.
그리고 감히 내가 로버트 라이시 교수의 「부유한 노예」 총평에 대해서 얘기하면 새로운 신경제에 대한 해석과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는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의 희생에 대해서 이 시스템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에 대해서 말을 많이 아꼈던 것은 좀 아쉽다. 이런 생각은 《1대 99를 넘어서 : Beyond Outrage 2015》 와 《자본주의를 구하라 : Saving Capitalism 2016》읽고 나의 생각이 더 확고해진 것 같다. 동전에도 양면이 존재하듯이 새로운 경제가 주는 기회는 흥미롭지만 반대로 또 다른 문제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로버트 라이시 교수가 말한 오늘날 신경제 경쟁의 결과는 정말 더 처잠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빈곤으로 부모와 자식, 친구와 동료 등 갈등은 깊어질 수밖에 없고 사람들은 더 잔인해지고 있다. 분명 새로운 경제가 주는 새로운 기회는 분명 흥미롭지만 누군가의 고통을 보고 있는 것은 정말 힘든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힘든 것 같다. 이 세상은 ‘구매자에게 천국인 세상’ 즉 돈이 많은 사람에게는 최고로 행복한 세상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더 많은 경쟁과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 기준 제한이 없는 무한 경쟁이란 이런 것이다. 분명 물질적인 삶의 질 측면에서 보면 과거보다 더 풍요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사람들의 여유는 오히려 과거보다 더 불안정해지고 정신적인 고통을 많이 호소하는 단계에 이른 것 같다.
로버트 라이시 교수의 「부유한 노예」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챕터인 것 같다. 어챗든 우리는 이 세상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살아남으려면 신경제의 속성을 이해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새로운 신경제 시스템에 녹아들던가 이대로 경쟁에 뒤쳐져서 결국 도태될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로버트 라이시 교수는 말한다. “새로운 삶에 자신을 팔고 관심에 돈을 주고 사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시대에 낙오자가 안되려면 신경제를 이해하고 합리적인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이어서 “나를 부각 시키고 스스로 위로 끌어올려야만 한다. 모든 게 안정적인 시기에는 자기 PR(널리 알리는 활동, 행동 등)이 굳이 필요 없는 시대였지만 새로운 경제 시스템에서 자신을 알리는 PR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과거에는 성실함이 매우 중요했다면 지금은 성과 없는 성실함은 의미가 없다. 물론 성실하면 좋은 평판은 얻을 수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평판이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